RomanticPanic's tor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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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설명
오글거림이 많은 블로그. 하이퍼텍스트, 공동창작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위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이미 영화를 보신 분들이나, 스포일러가 상관없거나, 그냥 리뷰가 궁금해서 오신분들만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영화를 보기전 짤막하게 본 트레일러들과 음악들, 그리고 주변에서 얼핏들었던 안좋은 평이 합쳐져, 큰 기대를 안하고 본 영화였습니다. 그런 기대감으로 본 영화라서 그런지 용과 주근깨 공주는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꽤나 괜찮은 작품이었고, 역시나 보기전에 했던 우려답게(용두사미? 시작은 장대하였으나 그 끝은...) 마지막 마무리의 급전개에, '잘만든밥상을걷어차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연출이 너무나도 좋았고, 특히나 성을 찾으러가는 부분의 연출은 그 장면만 대형 포스터로 판다고 한다면 하나 구매해서 집에 걸어두고 싶은 ..

  • 나는 항상 너의 놀라움이 되고 싶었다. 지루한 현실에, 흥미가 떨어지는 일상에, 나는 항상 너에게 특별함을 주고 싶었다. 그 겨울도 그랬다. 너가 학원을 끝나고 내려오는 그 건물 입구에서, 나는 조용히, 사람들의 시선을 빗겨 너를 기다렸다. 그리고 니가 내려오고 평소처럼 스마트폰을 보며 건물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나는 살며시, 차가운 바람과 함께 나타나 커다란 곰인형을 주었다. 너는 너무나도 기뻐했다. 갑자기 나타난 너의 연인에, 나의 키스에. 편지에서 삐삐로, 핸드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점점 발달해가는 통신수단 속에서, 우리는 기다림 없이 소비되어가는 그런 인연이 되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기다림을 좋아했다. 당연히 그 기다림이라는 건, 상대방을 지쳐 나가떨어지게 하는 기다림이 아닌, 그 사람을 떠올리고..

  • 한국말로는 정확하게 뭐라 표현해야 될지 모르지만 일단 네이버에서는 청사진법이라고 하는 시아노타입(Cyanotype)은 184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유행한 인화기법입니다. -Cyanotype- 재료 : Cyanotype용액, 투명한 필름에 인쇄된 네거티브 사진 아무거나, 액자, 두꺼운 종이(물에 쉽게 안퍼지는)나 Cyanotype으로 인화하고 싶은 대상(전용종이 비스무리한게 존재하지만 굳이 없어도 됩니다.), 장갑(항시 착용 추천), 마스크(항시 착용 추천), Acide Citrique 용액(권장), 대야(통?) 2개 또는 3개 +녹차 티백 or 우롱차 티백 or 오... 오줌......(은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래도 여러 효과를 줄수 있다는거.... 참고로 저는 녹차티백만 썼습니다.) 0. 기본조건은..

  • 나만의 성역에서 아무도 들이지 않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을때면, 가끔씩 누군가가 문을 두드려온다. 몇몇은 그저 문을 두드리기만 하고 사라지고, 몇몇은 그 앞에 서 있는다. 그러면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슬그머니 일어나 도둑고양이처럼 조용히 문 앞으로 다가가 그것을 지켜본다. 그리고 생각을 한다. 지금 밖에 있는 것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지. 내가 반응이 없다 싶으면 누군가는 돌아가고, 누군가는 계속 문을 두드린다. 그러면 나는 관음증에 걸린 사람처럼 문에난 구멍을 통해, 그것을 지켜본다.

  • 가끔씩 감성이 터지는 밤이면, 육체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세상의 모든 것이 느껴진다. 그 동안 지나쳐왔던 사소한 것이 갑작스래 이뻐보이기 시작하고, 그것들을 보며 나는 바보같이 웃는다. 밤공기가 폐부깊이 들어올때면, 이 밤의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이 날만은 무언가 간질간질하고 행복한일이 생겼으면 바란다. 하지만 실제로 누군가가 지나갈때면, 누군가가 보일때면, 그 바램이 슬그머니 숨어 그저 아무일 없다는 듯 그 순간을 넘기곤 한다. 남들이 보면 어떻게 보일까. 기분 좋아보이는 쫄보랄까, 찐따랄까. 아니면 그저 반주를 살짝 걸쳐 기분이 좋아진 어떤 한 사람으로 보일까. 하지만 그것도 좋다. 이렇게 무언가가 아름다워 보이는 밤이면, 이 넓은 세상에 홀로 재밌게 돌아다니는 날이면,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다..

  • 진행현황 이야기의 시작 -> 3. "아저씨, 오늘 조금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1. 공부를 한다. -> 1. 매점을 간다. 매점은 항상 만원이다. 제일 앞에서 빵을 유심히 바라보는 아이, 그 뒤에는 이미 자신은 살 것을 골랐다는 듯 천원을 꼭 쥐고는 아줌마의 눈에 띄길 바라며 손을 드는 아이. 그리고 그 옆에는 음료는 피크닉으로 해야 피자빵과 어울릴까 아니면 돈을 조금 더 보테서 초코우유를 살까 고민하는 아이. 그런 수 많은 아이들 속에서 줄이 어딘지 잘 모르지만 일단 낑겨서 앞을 향해 조금씩 전진하는 아이들도 가끔씩 눈에 띄었다. 그도 어쩔 수 없는 게, 언제나 찾아오는 2교시의 공복감은 아이들로 하여금 식탐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으니까.. 그래서일까, 매점에서 무언가를 쟁취하고 나오는 아이들의 얼굴..